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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미테이션

by 모소모 2021. 12. 11.

KBS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

카카페 웹툰 이미테이션 원작.

정지소, 이준영, 박지연 주연.

 

KBS 드라마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좀...성의없이 만든 드라마.

 

원작은 안봤지만 카카페에서 4백만 이상 본 걸로 봐서

나름 인기작품에 재미 보장 작품인 걸로 판단된다.

연출, 각색 조금만 공들였으면 충분히 재밌게 만들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결과는 흠...

 

연출이 너무 무성의하다는 인상이 강했다.

아이돌 팬덤 믿고 대충 찍어서 내보낸 느낌이랄까...

구해령 찍은 감독이던데, 왜 결과가 이렇게 나왔을까;;

공중파라 제작비 부족에 허덕이다 이런걸까;

 

아니 아무리 연기자가 다 아이돌이래도

마지막화에 노래 여섯? 일곱?곡을 연속으로 풀로 트는건 뭐야;;;

별다른 대사도 없이... 이거 뭐 음방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막화 절반이 그냥 공연한번에 끝나버리네 -_-;

그렇다고 그 공연씬이 엄청 화려하거나 볼만하지도 않았다.

 

스토리는 어찌보면 뻔하긴 해도 그래도 나름 괜찮았는데,

전체가 12화다 보니 각 에피소드가 축약된 느낌이라 몰입이 별로 안됨.

 

스타 남자 아이돌 그룹 중 한 명과 데뷔직전 걸그룹 중 한 명이 사귀다 꼬여서

여자는 자살, 남자는 은퇴...(강스포;;)하게 된 게 핵심 사건인데,

이를 안 남주(준영)가 은퇴한 동료를 위해 독박쓰고 소속사에 발묶이고

자살한 사람 대신 그룹 들어온 정지소는 데뷔직전에 자살사건 터져서 인생 꼬이다가

3년 뒤에 재결합하면서 남주랑 엮이는 스토리.

 

늘 그렇듯 지금에 와서는 클리세처럼 되어버린 전개가 진행된다.

정지소 커플은 사귀었다가 그룹을 위해 헤어졌다가 재결합하면서 당당히 공개연애...

같은 팀에게 비밀로하다 숨겼다고 싸우고 또 화해하고

남주 좋아하는 탑급 여자애랑 삼각구도도 한 번 만들어주고

아이돌 핍박하는 소속사는 엿되고 착한 대표는 잘되고 ㅋㅋ

(그러고보니 왜 맨날 나쁜놈은 소속사야;; 아이돌도 잘되서 배신하는 경우 많은데)

 

순정 웹툰 원작이다 보니 

메인 스토리인 걸그룹 세명이 다 연애사가 있고

남자 아이돌에는 BL 코드도 들어있다. ㅋㅋ

 

연기자들이 다 아이돌이라 그런지 연기는 전체적으로 좀 별로였다.

지연이 상대적으로 연기 잘하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뭐 지연은 이쯤했으면 어느정도 잘 해야하는 건 맞지만...

 

정지소는 다른 애들이랑 키 차이도 너무 나서 뭔가 그림이 안산다 ;ㅁ;

어설픈 연기 사이에 둘러싸여서 그런지 그저 그래보이는 느낌도 들고,

상대가 제대로 안받아주는데 혼자 열일하는 느낌도 없잖아 있다.

못한다기보다 기존 작품들에 비해 포스가 많이 안뿜어져서 아쉬웠다.

 

다른 작품 이미지랑 너무 달라서 그런가;;

정지소가 이런 로코 주인공에 좀 안맞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도 노래는 잘부르더라. 가수해도 될듯. ㅋ 

 

메인 남주인 이준영은 초반엔 연기가 별로라 그냥 아이돌인줄 알았는데

중반부터는 나름 캐릭터 잡고 연기 제대로 하더라. 

그런데 아예 연기로 전향한 모양인듯.

노래도 곧잘 부르던데 가수는 잘 안됐나봄..

 

중간중간 등장하는 지숙은 무척이나 반가웠고

심은진은 몰라보게 변해서 깜짝 놀랐다.

 

여튼,

재미로 치면 그냥 무난무난하게 볼만한 정도인데

누가 본다 그러면 굳이 시간낭비하지 말라고 하고싶긴 하다 ㅋ

아니 정말 너무 드라마 대충 만들었어...

잘될 마음이 애초에 없었나봐 ㅠㅠ

 

아이돌 드라마는 아이돌 연기 별로인거 감안하고 보더라도

나름 적당한 재미와 볼거리는 보장하는 편 아닌가...

이건 뭐 이도저도 아니었다.

역시 시청률 1%에는 이유가 있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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